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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연극

[연극] 행복

by 다올039 2014. 6.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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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06. 08 (일요일)

단막극장 / 오후 2시 공연

 

인터파크 하트를 쓰면서 보려고 선태한 공연인 연극 행복

 

오늘의 캐스팅으로는 남편 역에 박준영씨 아내역에는 김시영씨였다.

두 분의 공연은 오늘이 처음이었다.

두분이 감정이입을 제대로 하면서 공연을 해서인지 조금 뻔한 스토리인데도 불구하고 너무 잘 봤다.

다른 소극장 공연에서 볼 수 있는 멀티맨의 모습은 없이 아내와 남편의 이야기를 해나갔다.

중간에 남편은 관장으로, 아내는 장모님으로 나오기는 하지만 아주 잠깐 나왔다가 들어간다.

행복이라는 연극은 권투선수였던 남편이 후유증으로 알츠하이머에 걸리게 되는데 그걸 안타깝게 여기는 아내와

크게 웃거나 울면 기도가 막혀 죽게되는 코넬리아디란지 증후군에 빠진 아내를 걱정하며 지내는 남편의 이야기이다.

서로의 병은 알지만 자신의 병은 모르는 부부

남편이 아내에게 처음으로 불러준 김동률의 '감사'라는 노래는 중간중간 감정을 폭발시키는 작용을 하면서 더 뭉클거리게 다가왔다.

이야기 중간 스토리를 잠깐 이야기 하자면

아내에게 주려고 준비한 반지를 깜빡하고 서랍장에 넣어두고, 진심을 담아 김동률의 '감사' 부른 후 반지케이스르를 여는데 반지가 없다.

어찌할바를 몰라 반지를 찾는 남편을 뒤에 안타깝게 안아주는 아내의 모습을 보며 뭉클해졌다.

또 복싱대회를 나가려고 간 남편이 대회장에는 가지 않고 한참 후에 집에 돌아왔는데 아내를 알아보지 못한다.

남편은 항상 트로피 아래에 둔 아내에게 문제가 있을때 구급처치에 필요한 기구는 바지 주머니에 넣어두고,

아내는 자신을 알아보지 못한다는 것에 슬픔을 견디지 못하고 펑펑 울며 숨이 넘어간다.

그 순간에 다시 남편의 기억이 돌아오는데 자신이 주먼이 넣어둔 기구를 찾지 못해 아내만 안고 펑펑 운다.

뻔히 그려지는 이야기지만 안타까워 눈물이났다.

그리고 동화작가인 아내의 스토리를 연극 전반적인 흐름에 녹여 이야기를 해주는데 그것 또한 이 연극의 매력인것 같았다.

아주 심플한 화이트 톤의 무대에 조명으로 이것저것 표현한 대학로 연극인 행복

내 주위에 소중한 사람이 있다는게 너무나 행복하게 느껴지는 공연이었다.

 

공연 보고서 오랫만에 대학로 이곳 저곳 둘러보며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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