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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연극

[연극] The glass

by 다올039 2012. 6.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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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06. 09


물빛 극장 / 오후 4시 공연


심리극이나 사람의 심리에 대해서 다룬 소재를 좋아하다가

The glass라는 공연의 스토리를 읽고서 보게 되었다.


원작은 유리로 만든 세상이라고 있다.

이 연극은 칼 융이 마그다라는 가학성 성도착증에 걸린 여성을 심리치료를하는

과정을 보여주며 관객도 마그다에 대해서 생각을 하게 해본다.

나는 이 연극을 보면서 마그다를 안타깝게 보기도 했지만

그런 상황으로 빠졌는데 원인을 알고 싶었다.

공연이 진행되면서 그 원인이 밝혀지면서 더 그녀를 이해할 수 있었고 안타까웠던 상황이었다.

간만에 또 괜찮은 공연을 볼 수 있어서 좋았던 시간이었다.


줄거리


[시작 : 칼 융의 입장에서]


1913년 어느 따뜻한 봄날이었다. 그 당시는 내 인생의 전환기였다.

나는 스승이자 옛 친구인 프로이드와 결별을 선언하였다. 그와의 논쟁을 증명하기 위해 다른 인간들의 심리가 나에게 주는

영향에 대해서 기록을 남기기 시작했다. 아내는 다섯번째 아이를 임신하고 있었고, 난 조수인 토니양과 혼외정사에 깊이

빠져 있었다. 겉으로는 철저히 나 자신을 감출 수 있었지만, 내 안에서는 치밀어 오르는 살기와 거친 광기들을 억제하느라

고통스러웠었던 시기였다.

내 손으로 내 아내와 자식의 목을 조를 때 마주치는 그들의 증오의 눈빛들, 난 매일 밤을 악몽과 죄의식에 시달리고 있었

다. 바로 그 즈음, 한 여인이 내 분신의 모습으로 나의 상담실을 찾아왔다. 그 여인을 처음 봤을 때 그녀는 마치 여왕이 신

하를 방문하듯 나의 서재를 압도했다. 순간 나는 환자를 치료하는 의사가 아닌 한 남성으로서 여자에게 느끼는 욕망

을,,,,,,,. 그때 그녀가 털어놓은 이야기는 정신병이라기보다는 한 여인의 고해성사였다. 

난 의사로서가 아니라 한 인간으로서 그녀를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그녀와 나와의 만남은 서로 마주보고 달리며 충돌해야만 하는 두 개의 숙명이었고, 절제와 폭발의 서로 다른 결과일 뿐이었다. 

이제 여기 그녀와의 실제 상담일지를 공개한다.


[이야기: 마그다의 입장에서]


내 이름은 마그다. 한때는 외과의사생활을 하기도 했지만 최근엔 사교 클럽 을 운영하고 있었다. 어느날 밤 독일군 대령과

침실에 들었다. 난 벌거벗은 그의 몸을 미친 듯이 채찍으로 내리쳤다. 그날 나날이 심해져 가는 나의 폭력성이 폭발을 하고만 것이다.

그의 비굴한 표정을 보는 순간 화병을 들어 그의 두개골을 내리치고 만 것이다.

난 그 남자의 입이 뒤틀리는 것을 보고야 깜짝 놀라 현실로 돌아왔다. 난 뒷문으로 빠져 나와 무작정 거리를 헤맸다. 더 이

상 그렇게 살 수는 없었다. 그때 나는 어느 저명한 정신과 의사의 이야기를 들었다. 그가 나에게 구원을 줄 수 있을까?

마침내, 나는 ‘칼 구스타프 융’을 만나기 위해 취리히로 가는 열차에 몸을 실었다.

지금 이 열차는 삶의 구원과 절망의 기로를 달리고 있다.

코트 깊숙한 곳에는 작은 유리병을 품고 있다. 유리병 속에는, 나를 죽음의 안식으로 인도할 극약이 들어있다.

마지막 희망을 품고 나는 칼구스타프 융 박사의 문을 두드릴 것이다.


출처 : play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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