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09. 06
소재가 너무 재미있어서 보게 된 연극이다.
12명의 배심원들이 한 아이가 아버지를 칼로 찔렀다는 사건을 가지고
사건의 유죄/무죄 판결을 내리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연극으로 한건데
이 연극은 예전 1957년 작 '12인의 성난사람들' 이라는 영화를 연극으로 만든거다.
연극을 본 후에 영화를 봤었는데 영화나 연극이나 둘다 상당히 재미가 있었다.
12명의 배심원들의 만장일치가 되어야 유죄가 되던지 무죄가 되던지 하는데
처음 투표에서 11명의 유죄와 1명의 무죄로 인해서 이 사건에 대한 논쟁이 일어난다.
초반에는 11명의 유죄 판결을 내린 사람들이 확신으로 무죄를 선택한 한명을 설득하려고 하지만
오히려 설득당하고 논리적 모순에 의해서 유죄에서 무죄로 마음을 바꾸는 등
만장일치를 내기 위한 논쟁들에 몰입을 해서 본 연극이었다.
배심원들의 성격도 가지각색이라 개성있게 느껴지고, 그들의 개인적인 이기심들로 인해서
제대로 사건을 바라보지 못 하다가 이야기를 통해서 결국에는 결론을 내리게 되는 과정도 흥미롭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할아버지 배심원이 방을 나가면서 한 대사도 인상이 깊었는데....
영화에서는 처음 무죄 판결을 내린 배심원과 인사만 하고 끝이 난것 같다.
길지 않은 시간이었던것 같은데 벌레들의 방해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재밌게 본 공연이다.
줄거리
18세 빈민가 소년 (동남아시아계) 이 한국인 아버지를 살해한 혐의로 재판을 받은 뒤, 이를 참관한 12명의 배심원들
이 판결을 위해 논의하는 과정을 담고 있다.
하지만 배심원들의 상당수가 판결보다 개인사에만 관심이 있어 한시라도 빨리 논의를 끝내고 싶은 심정뿐이다. 그래
서 11명의 배심원이 소년의 유죄를 확신하는 반면 단 1명의 배심원만이 이에 동의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무죄를 주
장하는 것도 아니다. 다만 소년의 대변인이 국선변호사인 점, 증인들의 증언이 믿을 수 없다는 두 가지 사실을 들어
누가 보아도 유죄인 사건을 인정하려 들지 않는다.
이렇게 연극은 공연시간 내내 유죄냐 무죄냐를 둘러싸고 논쟁의 논쟁을 거듭하게 된다.
출처 : play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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