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08. 25
그리 길게 하지 않는 뮤지컬 피맛골 연가
8월 23일부터 9월 10일까지 하는걸로 되어있다.
주최를 서울특별시에서 해서 그런지는 잘 모르겠지만 티켓 값이 상당히 싸서 눈길이 더 갔다.
지난해에도 했지만 그때는 가보지 못했고 이번에는 겸사겸사해서 보게 됐다.
원래 예매해둔게 있었는데 초대가 되서 가게 되어서 취소하고 갔더니 3층이었다.
3층 가장 앞 줄 가운데
살짝 몸을 앞으로 해야 보이기는 했지만 그래도 공연 보는데 문제는 없었다.
이날의 캐스팅으로는
김생에 박은태
홍랑에 조정은
행매에 양희경
홍생에 임현수
이번 공연은 그닥 아는 배우는 없었다.
안다고 해봐야 양희경씨
양희경씨는 양희은씨의 노래 부를때 목소리랑 정말 비슷했다.
박은태씨 공연은 처음 보는데 정말 잘하셨다. 노래도 잘 하시고~
왜 노래를 들으면서 류정한씨가 생각이 났을까...
그런데 나만 그런게 아니라 남자친구도 류정한씨가 생각났다고 했다. ㅎ
홍랑 역에 조정은씨는 잘하면 내가 한번은 볼 수 있었을텐데
지킬 공연때 최현주씨 공연으로 봐서 못 보고 넘어갔다. 지금 생각하니 살짝 아쉬운~ㅎ
배우분들은 정말 잘하셨다.
보고 나와서 정말 짧게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 앞쪽에서 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는데...
과연 그럴 수 있을지 의문이 들었다.
공연은 진지하면서도 웃을 수 있는 요소들이 상당히 많이 들어가있었다.
음악은 전통의 가락이 들어가 있으면서 현대 음악들이 많이 들어가 있어서 전혀 지루하지도 않고~
공연이 좋아서 1부 끝나자 마자 바로 뮤지컬OST랑 프로그램북을 샀다.
정말 간만에 괜찮다는 생각이 든 뮤지컬이었다.
1부에는 사당패가 나와서 잠깐의 공연도 보여주고
연인의 형태를 나타내는 부분에서 생각지도 못하게 남남 커플과 여여커플을 보여줘서 재밌고,
약간의 어설픔이 있긴 했지만 그래도 김생이 광에 갇혔을 때
나온 쥐들도 생각보다 표현을 잘 했던것 같다.
2부에서는 1부나 그전의 음악스타일과 다른 아주 신나는 음악으로 쥐들을 표현하고 있어서 재밌었다.
무대장치나 조명도 정말 멋졌고, 안무도 절도있는 안무들이 많아서 좋았다.
개인적으로 그런 안무를 좋아하다 보니..^^;
위에서 보니 그러한 것들이 더 잘 보였다.
다 보고 나오는데 좋은 공연하나 알게 된 듯한 느낌이 들어 기분 좋게 집으로 돌아왔다.
줄거리는
철거와 재개발 공사를 앞둔 종로의 피맛골. 이제는 둥치만 남은 살구나무. 거기 깃든 살구나무의 혼령, 행매가 눈을 뜬다.
내일이면 뿌리째 뽑혀 사라질 신세. 행매는 오랫동안 피맛골 어귀에 서서 보았던 것들, 지나간 사람들을 떠올리며 그중에
도 참 속절없던 김생과 홍랑의 인연을 생각한다.
조선시대 한양 운종가 뒷골목 ‘피맛골’에 김생이란 자가 있었다. 서출(庶出)인 김생은 늦도록 장가들지 못한 채, 골목 어귀
살구나무 주막 뒷방 한 칸을 얻어 홀로 지낸다. 뛰어난 학식과 글재주를 지녔지만 타고난 신분 때문에 제 뜻을 펴지 못하고
떠돌던 김생은 피맛골에 들어와 골목 안 사람들의 대소사를 돌보아주고 그들의 호의 속에서 함께 지낸다. 어느 날, 김생은
친구를 돕기 위해 돈을 마련하려고 거벽(대리시험꾼) 노릇을 하게 된다. 김생이 대신 시험을 쳐 준 안국방 홍생은 과거에
장원급제한다. 홍생은 유가행렬 도중 길을 막는 피맛골 살구나무를 베려 한다. 김생은 홍생의 오만함에 분을 참지 못하고
나서 자신이 홍생 대신 과거를 치른 사람임을 밝히며 그를 비웃는다. 격노한 홍생은 김생을 미치광이로 몰아 자신의 집으
로 끌고 가 쥐도 새도 모르게 죽이려 한다.
홍생에게는 아리따운 여동생 홍랑이 있다. 홍랑은 오빠 몰래, 광에 갇혀 죽음을 기다리던 김생을 꺼내어, 자신의 별채에 숨
겨두고 그를 돌본다. 홍생은 도망친 김생을 찾아 도성 안을 이 잡듯 뒤지지만, 제 동생 홍랑이 그를 숨겨두고 있으리라고는
꿈에도 생각지 못한다. 별채에서 함께 지내는 동안, 홍랑과 김생은 서로에게 점점 이끌리게 되고 결국 사랑에 빠진다. 그러
나 홍랑은 자신의 뜻과는 상관없이 오빠 홍생의 뜻에 따라 권문세가에 시집을 가야 할 처지가 되는데...
출처 : play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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