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08. 10
문근영씨의 첫 연극이라는 것으로 많은 주목을 받아서인지
이날 공연은 전석 매진이었다.
나도 근영씨를 좋아하기도 하고 공연도 좋아하기도 하고해서
조기예매날 티켓을 구입했다.
그때도 정말 치열하게 구매를 했었다.
10시가 되자마자 좌석들이 순식간에 사라져버려서
겨우 1층 H열 왼쪽 구석 좌석에 구매할 수 있었다.
당일 공연이 매진이라고 매표소쪽에 붐빌 수 있으니
참고하라고 문자가 왔었는데 정말 공연시작 얼마 전에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난 일찍와서 아주 널널하게 티켓을 찾을 수 있었지만...
이 날 캐스팅을 보면
엘리스 - 문근영
댄 - 엄기준
애나 - 박수민
래리 - 최강일
이렇게 4명으로 구성된 공연이었다.
공연은 8시에 시작을 했는데
공연 전 안내멘트 목소리가 근영씨 같았다.
아마 맞을것 같은...
잠깐의 암전 후 공연이 시작되었다.
근영씨의 첫 인상은 음~~ 색다르네?? 이런 느낌이었다.
얼마전 출연작인 드라마 신데렐라 언니에서 만큼은 아니지만은
어느 정도의 시크함과 의상에서 풍기는 느낌때문이다.
엄기준씨는 얼마전 뮤지컬 몬테크리스토에서의 모습을 기억하다가
화장을 옅게한 모습을 보니 더 괜찮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렇게 시작의 느낌을 느끼는 사이에
엘리스 근영과 댄 엄기준의 사랑이 시작되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댄에게 찾아 온 새로운 설렘과 사랑
그 대상은 사진작가인 애나
댄이 엘리스의 이야기를 소설로 쓰면서 표지 사진을 찍으러 갔다가
댄과 애나는 사랑을 느끼게 된다.
엘리스가 있다는 사실을 아는 애나가 댄의 마음을 받아주지 않고 있을때
우연히 댄의 장난으로 애나가 알게되는 의사 래리.
이렇게 4명이 사랑이 얽혀간다.
엘리스와 댄 그리고 애나와 첫눈에 서로에게 빠져버린 사랑
해피엔딩으로 끝나지는 않는다.
이 공연을 보면서 이러한 사랑이 진정한 사랑인가라는 의문에
나는 아니지 않나라는 생각을 한다.
첫눈에 빠진 사랑이 존재하고 정말 행복한 가정을 꾸민 경우도 적지 않다는걸 안다.
하지만 난 그 사랑이라는것 자체가 의문이다.
사랑이라는 표현과 감정과 그에 따른 행동 등등.....
이 공연은 유쾌한 공연은 아니기 때문에 공연장을 빠지나오면서 왠지 모를 씁쓸함을 느꼈다.
그래도 이 공연으로 문근영씨의 새로운 변화도 볼 수 있었던 기회였다.
예전에는 문근영양이라고 불렀었는데 이제는 양이라고 하기에는 많이 성숙한듯..^^;
실제로 문근영씨의 특유의 말투도 들으니 좀 재밌기도 했고..
그리고 자칫 너무 다운될 수 있는 분위기를 업시켜 주는 역할을 하는 래리
4명의 배우분들의 공연을 심취해서 잘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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